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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실록 6661-1510

시즌1 좌충우돌 - 나고야 1995 년 봄 - 2


"관세음보살......."

 

정읍의 뫼자락 봄향기와같은 형의 포근한 눈매....여전했다...

 

굳이 설득하는것조차 어울리질 않는 사람이기에 담배에 연신 불만 당길뿐.....

 

" 갈께......혼자는 너무 힘든일이야...."

 

 

 

일주일 여정의 서울행을 눈빠지라 기다렸나보다....빠 테이블정리하던 사와가 가장먼저 반긴다.

 

그저 카지노가좋아서...바카라가 좋아서 이런 클럽의 빠에서 손에 물을 묻히는 철부지 사와......

 

걸레질하던 팔을 끌어 뒷문 주차장으로 데리고 나가는데 연신 함박미소다.

 

머스탱 코브라 5.0....컨버터블...

 

사와의 애마다 . 부유한 아버지밑에서 지 하고싶은데로 사는 사와...

 

탑을 열고 아무말없이 달렸다...아니 일본에 정을 붙이고 싶었던것인지도 모른다....일본기집...

 

일본땅....저녁노을....

 

오사카까지 내달리다보면 저무는 해를 따라가는 느낌이다 .

 

신사이바시 서사장 집에 도착한건 택배시간에 때마춰진 저녁무렵....

 

" 이번엔 그걸로해줘요...물빠...시간이 걸려 물량이 많이 안나와도 좋으니 약속만 정확히...."

 

홍석이형의 불안한 미소가 거래하기 까다로운 서사쪼의 솜씨를 빌리게 한것일까?

 

" 신세갚아라 ~ "

 

물건값을 대신하는 서사쪼의 표정엔 홍석없이 불안해하는 근석이의 오사카까지의 방문을 읽고있는것

 

같았다 .

 

 

나고야서 두번째로 오래된 나이트클럽을 개조해서인지 업장천정엔 수많은 쓰다끊어진 전깃줄과

 

전구들이 걸려있었다

 

꼬박 하루 반나절동안 용역들을 불러 모두 철거하고 일반사무실의 그것처럼 말끔히 정리된 상태다.

 

유선으로 했다간 다른 이지께들에게 망신당하기 일쑤라 일부러 유선설치 가능한 구조로 위장한것이다 .

 

이번엔 철저히 무선이다 .

 

액체테그..

 

업계에선 한번도 시도되질 않았던 물건이다 .테스트만 했을뿐....

 

빠 장식장쪽에 시바스리갈 한병을 본드로 고정시킨것이외엔 아무것도 없었던거다 .

 

사와도 모른다 .

 

서사쪼에게서 받아온 샘플몇장과 업장서 나뒹구는 여분의 카드와 섞어 서울서 가지고온 편광판

 

검정슈에 넣어본다 .

 

판독실....

 

예전 제주 모 카지노 다이밑에 들어가 오줌도 지려봤던지라 비좁아야할 이곳도 그당시 서울의

 

비됴방처럼 아늑했다 .

 

너무 선명했다 . 카드를 빼면 라미엔 먹으면서도 읊어댈정도다 .

 

여름장사동안 13 억엔을 땡기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올무렵 어디서 많이본 사내가 웃으며 테이블을

 

쳐대고 있었다 .

 

동아....